The.Emperor's.New.Groove.2000.XviD.AC3.2AUDIO.CD1-WAF

'아주 먼 옛날
어떤 정글 깊은 곳에서...'

 

저 꼴 좀 보라구
처량해서 못 봐주겠군

 

그래도 한 때
저 라마는 인간이었다우

 

그것도 보통 인간이 아닌
황제였다는 말씀!

 

카리스마적 권위가
하늘을 찌를 듯 했지

 

이제부터 저 자의...
아니 내 사연을 말해줄게

 

맞았어
내가 바로 저 라마야

 

이름은 쿠스코
쿠스코 황제지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나를
아무 이유도 없이 파멸시켰지

 

믿기 힘들다구?

 

그럼 내가 라마가 되기
전으로 돌아가 보자구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

 

이런, 너무 많이 가버렸네

 

저것 좀 봐
내가 어릴 때야

 

조금만 앞으로 가볼까?

 

♪ 세상엔 절대 군주도 있고
♪ 폭군이나 정치 모사꾼도 있어

 

♪ 새대가리만도 못한
♪ 왕족도 많은 법이지

 

♪ 또한 세련되지 못한
♪ 왕이나 독재자도 있어

 

♪ 그런 사람들은
♪ 원숭이만도 못하지

 

♪ 그러나 그분은
♪ 지배자로 태어났어

 

♪ 수 천년을 이어온 왕실에
♪ 그보다 멋진 왕은 없었지

 

♪ 중앙 아메리카 역사상 가장
♪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인물

 

♪ 완벽함의 정수란 바로
♪ 그를 두고 이른 말이었으니

 

이것이 나의 진정한 모습이다
저게 아니고

 

이거야

 

이게 아니고

 

이건 승리자
저건 패배자

 

궁전에선 모든 사람이
내 명령 한마디에 쩔쩔맸다구

 

이걸 봐

 

집사?

 

요리사?

 

주제가 가수

 

♪ 이 나라의 최고 통치자
♪ 세상에서 제일 유식한 멋쟁이

 

♪ 알파요 오메가이며
♪ 처음이요 시작이신 분

 

♪ 세상은 그분을 중심으로
♪ 돌아가고 있지

 

- ♪ 세상의 시작과 끝은
- ♪ 나였어

 

♪ 그의 이름은 바로
♪ 쿠스코였다네

 

♪ 그것이 그의 이름이네

 

♪ 그는 세상의 왕이었다네

 

♪ 이 어찌 멋지지 않겠는가!

 

♪ 쿠스코!

 

내 놀이를 망쳐놨어!

 

죄송합니다만 귀하께선
전하의 놀이를 망치셨습니다

 

미안해요!

 

어디까지 했더라?

 

♪ 그의 이름은 바로
♪ 쿠스코였다네!

 

♪ 그것이 그의 이름이네

 

♪ 이 어찌 멋지지 않겠는가!

 

♪ 그 사람은 바로
♪ 이 세상의 황제

 

짜잔!

 

전하, 이젠 왕비를
간택하셔야지요

 

좋아, 여자를 대령 시켜라

 

어디 얼굴을 볼까

 

머리가 맘에 안 들어
탈락

 

폭탄, 폭탄, 폭탄

 

넌 성격 하난 좋겠다

 

이 정도 밖에 없어?

 

네, 아뇨... 글쎄요

 

뭐라고 주절대는 거야?
정말 쉬지도 않고 떠드는군

 

처음 등장했던
라마가 궁금하시우?

 

첫 번째는 파차였어

 

죄송하지만 전
쿠스코 황제님을 뵈러왔는데요

 

들어가서 계단을 올라간 다음
왼쪽에 있는 표시를 따르시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진한 농부의 얼굴에
속지 말란 말이야

 

그 신발 좀 주겠나?

 

여기요

 

- 고맙소
- 천만에요

 

- 괜찮으세요?
- 친절하기도 해라

 

어떻게 된 거죠?

 

내가 황제의 놀이를
망쳐버렸어

 

- 네?
- 놀이는 황제에게

 

인생의 목표같은 거라네

 

그걸 망쳤다고
날 유리창으로 던져버렸어

 

그래요? 저도 황제를
만나야 하는데요

 

절대 놀이만은
망치지 말게

 

알았어요

 

황제의 놀이를 조심해!

 

괜찮으시겠어요?

 

놀이를 망치면 안 돼

 

이젠 알겠지?
저 자가 문제였어

 

하지만 다음 악당에
비하면 새발의 피야

 

무슨 일로 왔다고?

 

전하... 아니 각하

 

이 자가 하는 짓 좀 봐

 

이 여자는 이즈마야
황제 보좌관이지

 

공룡의 후예가 아닐까 싶어

 

이 자는 이즈마의 오른팔이야

 

10년마다 갈아치우는데
올해는 크롱크란 녀석이 뽑혔어

 

저한테 맡기십시오
이즈마님

 

역시 크롱크다워

 

최근에 이즈마가 나 몰래
국정을 제멋대로 처리하더라구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없든 말든 내가 알게 뭐냐
그런데 뭐가 없다구?

 

먹을 거요

 

그러니까 농부가 되지
말았어야지

 

얘기 끝났다
이 녀석을 끌어내라, 다음!

 

하지만...

 

알았습니다

 

배짱 좋은 농부로군
안 그래?

 

그러게 말이야

 

잘 있었나?

 

전하...

 

또 시작이군

 

시작이요?

 

뭘요?

 

내 일을 가로챈다구

 

황제는 나야
넌 보좌관이고, 알아?

 

전하, 전 사소한 일만
처리하고 있습니다

 

저 주름살 좀 봐

 

도대체 뭘 먹고 사는 거지?

 

저건 언제부터
끼어있던 거야?

 

꼴 좋군요, 이즈마님
안 그래요?

 

만지지 마!
만지면 안 돼!

 

전하, 마을 족장이
대령했는데요

 

들여보내라

 

그리고 넌 해고야

 

해고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나가란 말이지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어

 

넌 대기발령이야!

 

우린 갈 길이 달라
이유는 맘대로 생각해

 

하지만 전하...

 

전하, 저는 충성한
죄 밖엔 없습니다

 

평생동안이요

 

다들 전성기가 있지
자네는 50년 전에 지나갔어

 

내 의자에 앉아있는 게
누구지?

 

알아요!
이즈마요! 맞았죠?

 

잘했다, 크롱크
상으로 과자를 주마

 

뭘 꾸물대느냐
당장 일어나라니까

 

들어오라고 해라

 

안녕하십니까, 전하
전 부르심을 받고...

 

네가 그 마을
주인이로구나

 

파차이옵니다
전 부르심을 받고...

 

파차구나

 

그래, 널 한번
만나보고 싶었느니라

 

저를요?

 

듣자니까 네가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던데

 

할 수 있겠지?

 

그럼요
뭐든 분부만 하십시오

 

좋아, 그 말이
듣고 싶었다

 

너의 마을이 이 왕국에
얼마나 중요한 지 아느냐?

 

왕궁에서 드시는 곡식을
저희가 기르고 있죠

 

또한 라마도 키우면서...

 

우리 마을이잖아요?

 

그렇다, 그 언덕 꼭대기에서
잘 꾸미고 살고 있다지?

 

네, 우리 가족은 6대째
그 언덕에서 살고 있어요

 

햇살은 어디가 제일 좋지?

 

저 숲 반대편이
제일 좋습니다

 

햇살이 산마루를 비치면
언덕에서 노래 소리가 들려요

 

좋아, 해결됐다

 

정말요?

 

그래, 문제가 해결됐어
와줘서 고맙네

 

그 일로 절 부르셨나요?

 

수영장을 만들기 전에
확실한 정보를 듣고 싶었어

 

수영장이요?

 

짜잔! 쿠스코의 낙원을
구경하시라!

 

내 여름 별장이라네
여기에 미끄럼틀만 만들면 돼

 

뭐라구요?

 

멋지지 않나?
이건 내 생일선물이야

 

난 너무 행복해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내가 설명해 주지

 

내일 내 생일 파티 때
내가 명령을 내리면

 

자네 마을을 부수고
이걸 만들 거야

 

이사할 준비나 하게

 

그럼... 우린 어디서 살죠?

 

나야 모르지
관심도 없고... 됐어?

 

잠깐만요, 이럴 수는...

 

내가 명령을 내리면

 

자네 마을 같은 건
없어지는 거야, 안녕

 

잘 가

 

모든 건 내 뜻대로
되는 듯 했어

 

전부 착각이었지

 

내가 이렇게 순순히
물러날 줄 알고?

 

배은망덕한 놈 같으니
지가 뭐라고...

 

조금 왼쪽으로

 

내가 누군지 알고
덤비는 거야?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절 키운 게 누군데!

 

누굴 닮아 저 모양인지
모르겠네요

 

글쎄 말이다

 

이 동상이나 부수면서
화를 가라앉히시지요

 

바로 그거야, 크롱크!
쿠스코를 없애야 해

 

진짜 쿠스코요?

 

당연히 진짜 쿠스코지

 

완벽해, 그 놈만 해치우면
후계자도 없으니

 

내가 이 나라를
통치할 수 있어

 

훌륭해!

 

해고당한 주제에
그게 가능할까요?

 

그걸 아는 사람은
우리 셋뿐이야

 

이제 곧 두 명이
될 테지만

 

전 그 두 명 중
하나인가요?

 

비밀 방으로 가자!

 

손잡이를 당겨!

 

그거 말고!

 

그 손잡이는
왜 있는 거야?

 

저리 비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시고
팔과 다리를 내놓지 마시오

 

더 빨리!

 

이즈마님!
두 손을 흔들어 보세요

 

어떻게 하지?

 

그래, 벼룩으로
변신시키는 거야

 

착한 벼룩
그 벼룩을 상자에 넣고

 

그걸 또 다른 상자에 넣고
나한테 배달시켜야지

 

상자가 도착하면
망치로 부술 거야!

 

난 너무 똑똑해
천재라니까!

 

그럼 우표 값이 아깝겠지?
그냥 독약을 먹이는 거야

 

받아라, 크롱크
그 힘을 느껴봐

 

느껴집니다

 

승리의 순간이 다가왔다!

 

바로 저녁 식사 때야!

 

준비는 다 됐느냐?

 

네, 우선 수프와 가벼운
샐러드로 시작한 후

 

지켜보도록 하죠

 

저녁식사 말고
그거... 있잖아

 

네, 독약 말이군요
전하를 위한 독약

 

쿠스코를 죽이기 위한 약이니
쿠스코의 독약이죠

 

- 그렇죠?
- 그래, 그거!

 

걱정 마십시오

 

훌륭해, 음료에
이걸 몇 방울 탄 후

 

건배를 하면 후식을
먹기도 전에 죽어버리겠지

 

정말 애석하네요
오늘 후식은 정말 맛있는데

 

쿠스코 등장!
어디 좀 먹어볼까

 

이 몸 전하께서 시장해
죽을 지경이시다

 

나가라고 해서
화난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요

 

크롱크, 전하께
음료를 갖다 드려라

 

음료요?

 

알겠습니다

 

드시죠

 

뭔가 타는 냄새 안나?

 

시금치 빵이다!

 

정말 괜찮은 녀석이야

 

그렇습니다

 

나이가 20대 후반쯤 됐나?

 

- 잘 모르겠습니다
- 타기 직전이었어요

 

- 다행이야, 잘했어
- 아주 잘했어

 

조심하세요
아직 뜨겁습니다

 

크롱크, 전하께
음료를 드려야지

 

그럼요

 

드려야죠

 

무슨 일 있나, 크롱크?

 

음료가 약간...

 

미지근해졌네요

 

오늘 하늘 보셨어요?
진짜 파랗더라구요

 

그래, 크롱크
멋진 말이다

 

황제 전하를 위하여!

 

만수무강하소서, 전하

 

마시지 마세요
독약이에요

 

맛있군

 

성공이야

 

수고했다, 크롱크

 

쉬워요, 요리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이제 시체를 치워라

 

무슨 얘길 했었지?

 

전하의 만수무강과

 

건강을 위해
건배를 들었죠

 

앞으로 어떡할 건가?

 

자넨 여기서
오랫동안 일했잖아

 

아주 오랫동안 말이야

 

자넨 나이가 많아서 다른
일에 적응하려면 힘들 거야

 

크롱크
잔 좀 채워주겠나?

 

머리를 날려버려

 

브로콜리 더 드려요?

 

인정해야지
자네도 젊지는 않잖아

 

좋은 뜻으로 한 말이야

 

뭐야? 라마?
죽어야 정상이잖아!

 

정말 이상하네요

 

약병 내놔봐

 

이건 독약이 아니야
이건 라마 변신약이야!

 

독약이랑 똑같더군요
다시 새 이름표를 붙이시죠

 

저 놈을 끌고 나가서
해치워버려!

 

저녁은 어떡하구요?

 

크롱크,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야

 

후식은요?

 

그래... 후식 정도는
먹을 시간 있겠다

 

커피도요

 

좋아, 빨리 마시고 와

 

그런 다음 이 놈을
끌고 나가 해치워!

 

내가 어디 있는지
맞춰 봐

 

자루에 들었지롱!

 

이래도 내가 피해자가
아니야? 저걸 봐!

 

정말 미치겠군

 

노래까지 하다니

 

미련하고 둔한데다
음치까지

 

기절해서 몰랐던 게
천만다행이었군

 

임무 완료다

 

이런 식으로
죽게 할 순 없어

 

어깨 천사구나

 

천사 말 듣지 마

 

널 따분하게 만들려는 거야
내가 신나는 곳으로 데려갈게

 

그러지 마

 

너나 그러지 마

 

- 너부터!
- 너부터!

 

너부터 곱하기 무한대!

 

이봐, 저 애 말을 들으면
안 되는 이유 3가지를 댈게

 

첫째, 손에 장난감 같은
악기를 들었어

 

다 아는 얘길 새삼스럽게
이건 하프야

 

그래, 저건 하프야
그리고 저건 치마고

 

예복이야

 

2번째 이유
내 솜씨를 봐

 

그게 무슨 상관인데?

 

아니, 상관이 있어

 

너희들 둘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

 

둘 다 없어져, 아니면
내 손으로 없애버린다

 

가라면 가야지

 

침팬지랑 벌레는 왜 비춰?
빨리 날 비추지 못해?

 

생각을 하자, 생각을...

 

이 시체를 어떻게 하지?

 

마을에 가서 뭐라고 하지?

 

어서 생각을 해
어떻게 하면 좋아!

 

허리! 팔목! 어깨!

 

이봐!

 

실례합니다

 

거기 서!

 

실례합니다
죄송하게 됐습니다

 

거기 마차 끄는 사람!

 

큰일이네

 

이러다 일이 커지면
어떡하지?

 

엄마! 또 자랐나봐!
키 다시 재 줘!

 

그래, 티포
똑바로 서 봐라

 

엄마, 5분만에 키가
큰다는 건 불가능하잖아?

 

아닌가?

 

얼마나 자랐나 보자!

 

저리 비켜
이젠 내 차례야

 

아빠가 오셨다!

 

어디 보자

 

아빠, 나 오늘
벌레 먹었어

 

또 음식에서 벌레 나왔니?
이런 말은 엄마한테 하지 마라

 

다 들었어

 

모두 비켜라
배불뚝이 엄마 나가신다

 

아빠, 나 많이 컸어

 

오늘 애들 키를 재줬어

 

키가 자꾸 자라

 

- 아빠가 나만했을 때 키야
- 그렇구나

 

난 이빨이 빠지려고 해
이것 봐

 

아빠 오실 때까지만
기다리기로 약속했었지?

 

모두 인사하고 들어가라

 

아빠, 꼭 그래야 해?

 

자기 싫으면 자지 마

 

엄마 아빠가 여기서
사랑하는 걸 구경하렴

 

안녕히 주무세요!

 

황제 전하가 왜 부르셨대?

 

그게 말이야...
만나지도 못했어

 

못 만났어? 왜?

 

- 모르겠어
- 너무했다

 

황제니까 바쁘겠지

 

아니, 황제든 아니든
사람을 불렀잖아

 

나라면 그대로 밀고 들어가
만나달라고 우겼을 거야

 

여보, 뱃속의 아기를
생각해야지

 

괜찮아, 아직
태어나려면 멀었어

 

나라면 솔직하게
말했을 거야

 

그런 행동은
인간의 도리가...

 

가서 설거지나 해야겠어

 

파차? 당신 괜찮아?

 

그럼, 좀 피곤해서 그래

 

나가서 라마를
우리에 넣고 올게

 

잠깐만요
딱 2초만 실례합니다

 

수레에 타고
있는 건 나야

 

이 영화 주인공은 나라고!
이 녀석이 아니고!

 

알았지? 좋아, 계속해
진행을 방해해서 미안

 

넌 어디서 왔니, 라마야?

 

만지지 마

 

라마 귀신이다!

 

라마 귀신?
어디에?

 

아이고, 머리야

 

라마 귀신님
진정하세요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에요

 

그게 무슨 소리야?
잠깐만!

 

누군가 했더니
넌 그 농부로구나

 

쿠스코 전하?

 

아니면 누구겠냐?

 

어쩌다 그런...

 

황제 모습이 아닌데요

 

황제 모습이 아니라니
무슨 말이야?

 

절 따라 해보세요

 

그건 또 뭐야?
시골뜨기들이 놀이냐?

 

이럴 수가!

 

내 얼굴!
내 아름다운 얼굴!

 

내가 못생기고 더러운
라마로 변했어!

 

라마 얼굴이야!

 

어떻게 된 겁니까?

 

나도 그걸
생각하는 중이다

 

기억이 안나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나

 

잠깐만, 넌 기억나

 

네 집이 있는 곳에
수영장을 짓겠다고 했어

 

그러자 넌 화가 나서...

 

날 라마로
만들어버린 거야!

 

- 전 아니에요
- 그리곤 날 납치했지

 

라마를 납치해서
뭘 하게요?

 

난 모르지, 범인은
너지 내가 아니니까

 

뭐라구요?

 

아니지, 넌 그 정도로
똑똑하지 못해

 

좋아, 궁전으로 돌아가야겠다
이즈마에겐 비밀방이 있어

 

날 원래 모습으로
만들어 달래야지

 

시간 없다, 어서 가자

 

땅콩! 난 이 모습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여름 별장을
다른 곳에 지으세요

 

또 그 얘기야?

 

다른 곳에 별장을
짓겠다고 하시기 전엔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비밀을 하나 가르쳐 주지
이리 가까이 와

 

난 농부와는 거래 안 해!

 

그럼 모셔다 드릴 수
없습니다

 

좋아, 관둬, 나 혼자서도
얼마든지 갈 수 있어

 

길을 모르시면
위험할 텐데요

 

나한텐 안 통해

 

정말이에요, 표범이랑 뱀에다
모래늪도 있다구요

 

- 안 들려
- 농담 아니에요!

 

그리로 가면 안 돼요!

 

하나도 안 들리지롱!

 

그래, 맘대로 해요!
가세요!

 

황제가 사라지면
여름 별장도 사라지겠지

 

그럼 내 문제는
해결되는 거야

 

무서운 정글 좋아하네

 

저 나뭇잎이
공격이라도 할까봐?

 

나무가 무서워
무서워 죽겠네

 

길을 못 찾다니
난 황제야

 

천부적인 방향감각을
갖고 태어났다구

 

여기가 어디지?

 

살려줘요!

 

살려줘요!

 

저렇게 끔찍한 광경은
내 평생 처음이야

 

넌 뭐야?

 

나 먹으라고?
고마워서 말이 안나오네

 

저리 꺼져, 다람쥐야

 

안 돼

 

그러지 마

 

너희들은 살인마 표범...

 

제가 잡았습니다, 전하
이젠 안전합니다

 

내가 구조를 당한 게
처음이라서 그러는데

 

이건 상황이
악화된 거 아닌가?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무슨 수가 생기겠죠

 

네가 미워

 

넌 어떤 지 모르지만
난 재미 하나도 없어

 

- 이번엔 폭포라도 나오냐?
- 네

 

바닥은 날카로운
바위투성이?

 

그런 것 같아요

 

어디 부딪쳐 보자

 

전하, 제 말
들리십니까?

 

이런, 숨을 쉬세요

 

숨을 쉬어요!

 

어째 이런 일이!

 

할 수 없지

 

다시 말하지만
키스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뭐였든지 간에
난 기분이 더러워

 

내 명령을
따르기만 했으면

 

인공호흡 같은 건
안 해도 됐었잖아

 

기왕 왔으니
날 집으로 데려다 주게

 

이즈마가 날 되돌려 놓으면
별장을 짓기 시작해야지

 

처음부터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다른 언덕에 별장을
짓는 게 좋으실 겁니다

 

왜 그렇지?

 

왜냐면 전하 한 분을 위해
여러 사람의 집이 없어지니까요

 

그게...

 

- 나쁜 건가?
- 물론이죠

 

그건 잔인한 일입니다

 

궁전으로 돌아가자

 

잠깐만요!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죠?

 

당신은 당신 별장과
당신 물건 밖엔 관심 없군요

 

난 그래
세상이 다 아는 일이야

 

반대한 사람은
세상에 너 밖에 없었어

 

파차 너 뿐이라구!

 

언젠간 홀로 외톨이가 되어

 

가슴을 치며
후회할 날이 있을 겁니다

 

고마워, 기억해 둘게

 

마지막이다, 날 궁전으로
데려갈 것을 명령한다

 

여기서 꼼짝도
못하게 생겼네요

 

전하의 마음이 바뀌기 전엔
모시고 갈 생각이 없어요

 

전하의 마음이 변하기 전엔
모시고 갈 생각이 없어요

 

난 아무 짓도 안 했어

 

누가 던졌지?
불은 왜 안 켜지는 거야?

 

절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거야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정말 애석하게도
우리의 존경하는 왕자님께서

 

18세 생신 전 날
갑자기 서거하셨습니다

 

불쌍하신 분...

 

그분의 업적은...

 

제대로 못 살아보고...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자,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일을 해야지?

 

크롱크, 독약이 바뀌었을 때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하지만 쿠스코가 죽었으니
모든 걸 용서해주마

 

네, 물론 죽었죠

 

죽은 거나 다름없어요
다시 찾아내 죽인다면 몰라도요

 

그렇겠지

 

저기요!
왕실 재단사가 왔네요

 

크롱크!

 

미리 말하지만
난 맞는 옷이 별로 없어요

 

기장은 66인치이고
허리는 31이에요

 

쿠스코는 확실히 죽었겠지?

 

죽었다고 말해
확실하게 듣고 싶다

 

그런 말을 꼭
들어야 아나요?

 

그럼 살아 있다는 거야?

 

확실하게 죽었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크롱크

 

쿠스코가 올지도 모르니까
미리 말해두는 거예요

 

돌아올 수 있다고?

 

죽었다고 발표까지 했는데
돌아오면 웃기겠죠

 

그렇지?

 

그놈을 찾아야 한다
그놈이 입을 열면 우린 끝이야

 

어서 출발하자!

 

아빠, 조심해!

 

티포, 왜 그러니?

 

아빠가 나무에 묶여서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꿈을 꿨어

 

괜찮아

 

- 끔찍했어
- 티포, 진정해라

 

그냥 꿈을 꾼 거야

 

아빠는 괜찮으셔
황제를 만나러 가셨단다

 

엄마가 가랬지
엄마 말은 항상 옳으니까

 

맞았어

 

아빠가 라마랑
키스하는 꿈을 꿨어

 

그런 일은 절대 없어

 

있어

 

- 없어
- 있어

 

- 없어
- 있어

 

없어

 

둘 다 잘 자라

 

안녕히 주무세요

 

이봐

 

고마웠어

 

천만에요

 

감촉이 양털 같던데

 

맞아요

 

라마 털인가?

 

네, 맞습니다

 

그런 것 같더라니

 

좋은데

 

아내가 만들어 줬어요

 

뜨개질을 하나?

 

코바늘이요

 

코바늘이라...
재주가 좋군

 

감사합니다

 

돌아가면 뭘 할까
생각해 봤는데

 

세상엔 언덕이
많고 많으니까

 

어쩌면... 그러니까

 

마음을 바꾸셨단 말인가요?

 

내 말은...

 

그건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나도 알아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그럼

 

왜 그래?

 

진심이 아니라면
악수하지 마세요

 

됐어요

 

궁전으로 모시고 가죠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니, 고마운 건 나야

 

Will you take a look at that?
Pretty pathetic, huh?

 

Well, you'll never believe this,
but that llama you're looking at
was once a human being.

 

And not just any human being.
That guy was an emperor.

 

A rich, powerful ball of charisma.
Oh, yeah!

 

This is his story.
Well, actually, my story.

 

That's right--
I'm that llama.

 

The name is Kuzco--

 

Emperor Kuzco.

 

I was the world's nicest guy,
and they ruined my life for no reason.

 

Oh, is that hard to believe?
Look, I tell you what.

 

You go back a ways,
you know, before I was a llama
and this will all make sense.

 

All right, now see. That's a little
too far back. Oh! Look at me.

 

That's me as a baby.

 

Ahem.
All right, let's move ahead.

 

- ♪ Oh, yeah.
- ♪ There are despots and dictators

 

♪ Political manipulators

 

♪ There are blue bloods
♪ with the intellects offleas

 

♪ There are kings and catty tyrants

 

♪ Who are so lacking in refinements

 

♪ They'd be better suited
♪ swinging from the trees

 

♪ He was born and raised to rule

 

♪ No one has ever been as cool

 

♪ In a thous and years of aristocracy

 

♪ An enigma and a mystery

 

♪ In Mesoamerican history

 

♪ The quintessence of perfection
♪ that is he

 

Okay, this is the rea I me.
Not this.

 

This. Not this.
Wi nner. Loser.

 

Okay, see thi s pal ace? Everyone in
it is at my com mand. Check this out.

 

Butler. Chef.

 

Theme song guy.

 

♪ Oh, yeah!
♪ He's the sovereign lord ofthe nation

 

♪ He's the hippest cat
♪ in creation

 

♪ He's the alpha
♪ the omega, A to Z

 

♪ And this perfect world will spin

 

♪ Around his every little whim

 

♪ 'Cause this perfect world
♪ begins and ends with

 

- ♪ Me.
- ♪ What's his name

 

♪ Kuzco

 

- ♪ That's his name
- ♪ Kuzco

 

- ♪ He's the king of the world
- ♪ Kuzco

 

- ♪ Is he hip or what
- ♪ Kuzco

 

Yeah

 

You threw off my groove!

 

I'm sorry, but you've th rown off
the em peror's groove.

 

- Sorry!
- You were saying?

 

♪ What's his name
♪ Kuzco

 

♪ Kuzco

 

- ♪ Kuzco
- ♪ That's his name

 

- ♪ Kuzco
- ♪ Kuzco

 

- ♪ Is he hip or what
- ♪ Kuzco

 

♪ Don't you know he's
♪ the king of the world

 

- ♪ Kuzco
- ♪ Whoa, yeah

 

Boom, ba by!

 

Your High ness, it is tim e for you
to choose your bride.

 

All righty.
Trot out the I adies.

 

Let's take a look-see.
Hate your hair. Not likely.

 

Yikes, yikes, yikes.
And let me guess.

 

You have a great personality.
I s this really the best you could do?

 

Oh, yes. Oh, no.
I -I mean, p-perhaps--

 

What is he babbling about? He's like
the thing that wouldn't shut up.

 

Anyway, still wondering about
that llama in the opening?

 

First, there's Pacha.

 

Uh, excuse me. I'm here to see Emperor
Kuzco. You see, I got this summons.

 

I nside, up the stairs
and to the left. Just follow the signs.

 

Oh, great.
Thanks a lot.

 

Uh, and don't be fooled
by the folksy peasant look.

 

- Uh, pardon me. That's mine.
- Oh, here you go.

 

- Thank you.
- You're welcome.

 

- Oh, hey. Are you all right?
Here. Let me, uh--
- Oh, you're so very kind.

 

- What happened?
- Well, I--

 

I threw off the emperor's groove.

 

- What?
- His groove, the rhythm in which he
lives his life, his pattern of behavior.

 

I threw it off, and the emperor
had me thrown out the window.

 

- Oh, really?
I'm supposed to see him today.
- Don't throw off his groove!

 

- Oh, okay.
- Beware the groove.

 

- Hey, are you gonna be all right?
- Groove.

 

You see what I mean? This guy's trouble,
but as bad as he is...

 

he is nothing compared
to what's coming up next.

 

And why have you come here today?

 

Well, Y-Your Highness--
I mean, Your Grace.

 

Okay, gang.
Check out this piece ofwork.

 

This is Yzma,
the emperor's advisor--

 

Iiving proof that dinosaurs
once roamed the Earth.

 

And let's not forget
Yzma's right-hand man.

 

Every decade or so she gets a new one.
This year's model is called Kronk.

 

Yeah, I got that there, Yzma.

 

Yep, that's Kronk.

 

Now lately, Yzma's
gotten into this bad habit...

 

of trying to run the country
behind my back...

 

and I'm thinkin'
that's got to stop.

 

It is no concern of mine
whe ther your family has--

 

- What was it again?
- Um, food.

 

Ha! You really should have thought
of that before you became peasants.

 

We're through here.
Take him away. Next!

 

But I--
Oh, okay.

 

The nerve of some
of those peasants, huh?

 

Tell me about it.

 

- Hi there.
- Oh, Your Highness.

 

- Uh, you were doing it again.
- Doing? Doing-- Doing-- Doing what?

 

Doing my job. I'm the emperor and you're
the emperor's advisor. Remember that?

 

But, Your Highness, I was only dealing
with meaningless peasant matters.

 

Whoa.
Look at these wrinkles.

 

What is holding
this woman together?

 

What the-- How long
has that been there?

 

Good thinkin', Yzma.
What do you say, Kuzco?

 

Whoa! No touchy!
No touchy. No touch.

 

Uh, excuse me, Your Highness.
The village leader is here to see you.

 

Oh, great. Send him in.
Oh, and by the way, you're fired.

 

Fired?
W-W-What do you mean, fired?

 

Um, how else can I say it?
You're being let go...

 

your department's being downsized,
you're part of an out placement...

 

we're going in a different direction,
we're not picking up your option.

 

- Take your pick. I got more.
- But I-- You, uh--

 

But-- But, Your Highness, I have been
nothing if not loyal to the empire...

 

for-for-for many, many years.

 

Hey, everybody
hits their stride.

 

You just hit yours
50 years ago.

 

So, who's in my chair?

 

Oh, oh! I know! Yzma.
Yzma's in your chair, right?

 

- Very good, Kronk. Here. Get the snack.
- Got it.

 

Okay, you heard the man.
Up, up, up.

 

I'm okay. I'm fine.

 

Okay. Show him in.

 

Uh, afternoon, Your Highness.
I'm here because I received a summons--

 

Hey, there he is! My main village man.

 

Um, Pacha.
Anyway, I-I got this summons--

 

Pacha. That's right.

 

- You are just the man I wanted to see.
- I am?

 

Word on the street is
you can fix my problem.

 

You can fix my problem,
can't you?

 

Sure. I'll do what I can.

 

Good, good. That's just
what I wanted to hear.

 

Are you aware of just how important
your village is to the empire?

 

Well, I know we grow the crops
that you use here at the palace.

 

We also herd the llamas that you--

 

- My village?
- Oh, yeah.

 

You got a pretty sweet little setup
there on top of that hill, don't you?

 

Yeah. My family has lived on that
hilltop for the last six generations.

 

Uh-huh.
So tell me...

 

where do you find
you get the most sun?

 

Oh, I-I'd say just on
the other side of those trees.

 

When the sun hits that ridge
just right, these hills sing.

 

- Well, that settles it.
- Really?

 

Yep. Problem solved.
Thanks for coming.

 

That's it?
That's all you wanted me for?

 

I just needed an insider's opinion
before I okayed this spot for my pool.

 

- Uh, your pool?
- Boo-yah! Welcome to Kuzcotopia...

 

my ultimate summer getaway,
complete with water slide.

 

- What?
- Isn't it great?
It's my birthday gift to me.

 

I'm so happy.

 

I don't understand
how this could happen.

 

Well, let me clear it up for you.
At my birthday celebration tomorrow...

 

I give the word,
and your town will be destroyed...

 

to make way for this.

 

So, if I were you, I'd pick up some
change-of-address forms on the way home.

 

But-But, um, where will we live?

 

Hmm.
Don't know, don't care.

 

- How's that?
- Oh, but wait. You can't--

 

When I give the word...

 

your little town thingy
will be bye-bye.

 

- Bye-bye.
- Oh, w-wait. No--

 

Boo-hoo. Oh, yeah.
Everything was goin' my way.

 

Or so I thought.

 

He can't get rid of me
that easily.

 

Who does that ungrateful
little worm think he is? Does he--

 

a little to the left--

 

have any idea of
who he's dealing with?

 

How could he do this to me?
Why, I practically raised him.

 

- Yeah, you think he
would've turned out better.
- Yeah, go figure.

 

Well, it's better you're
takin' out your anger...

 

on these things instead
of the real Kuzco, huh?

 

That's it, Kronk!
That's it!

 

I'll get rid of Kuzco.

 

- The real Kuzco?
- Of course the real Kuzco.

 

Don't you see?
It's perfect.

 

With him out of the way
and no heir to the throne...

 

I'll take over and rule the empire.

 

- Brilliant!
- So how does that work
with you bein' fired and all?

 

The only ones who know about
that are the three of us,
soon to be the two of us.

 

And I'm one of
those two, right?

 

To the secret lab!

 

Pull the lever, Kronk.

 

- Wrong lever!
- Huh?

 

Why do we even
have that lever?

 

Get out of my way!

 

Please remain seated and keep your arms
and legs in at all times.

 

Faster, faster!

 

Yzma, put your hands
in the air!

 

Ah, how shall I do it?
Oh, I know.

 

I'll turn him into a flea,
a harm less I ittle flea...

 

and then I'll put that flea in a box
and then I'll put that box
inside of another box...

 

and then I'll mail that box
to myself, and when it arrives...

 

I'll smash it with a hammer!

 

It's brilliant, brilliant, brilliant,
I tell you! Genius, I say!

 

Or, to save on postage,
I'll just poison him with this.

 

Take it, Kronk.
Feel the power.

 

Oh, I can feel it.

 

Our moment of
triumph approaches.

 

It's dinnertime.

 

So, is everything
ready for tonight?

 

Oh, yeah. I thought we'd start off
with soup and a light salad,
and then see how we feel after that.

 

Not the dinner.
The, you know--

 

Oh, right.
The poison--

 

The poison for Kuzco, the poison
chosen especially to kill Kuzco...

 

Kuzco's poison.

 

- That poison?
- Yes! That poison.

 

- Got you covered.
- Excellent.

 

A few drops in his drink,
and then I'll propose a toast...

 

and he will be dead before dessert.

 

Which is a real shame,
because it's gonna be delicious.

 

Boom, bam, baby!
Let's get to the grub.

 

I am one hungry
king of the world.

 

So, no hard feelings
about being let go?

 

None whatsoever.

 

Kronk, get the emperor a drink.

 

Drink. Right.

 

Your Highness.

 

- Is something burning?
- My spinach puffs!

 

So, he seems nice.

 

H-He is.

 

He's what,
in his late twenties?

 

- I'm not sure.
- Saved'em!

 

- That's great. Good job.
- Great! Very good job.

 

Watch it.
They're still hot.

 

Kronk.
The emperor needs his drink.

 

Right. Oh. Right.

 

Hey, Kronky,
everything okay back there?

 

Well-- Oh, uh--

 

The drinks were a bit on the...

 

oh, uh, warm side.

 

Hey, did you see that sky today?
Talk about blue.

 

Yes, Kronk. Riveting.

 

A toast to the emperor!

 

Long live Kuzco!

 

Don't drink the wine.
Poison.

 

Ah! Tasty.

 

Finally!
Good work, Kronk.

 

Oh, they're so easy to make.
I'll get you the recipe.

 

Now to get rid of the body.

 

Okay! What were we saying?

 

Uh, uh, w-we were just
making a toast...

 

to your long and healthy rule.

 

Right. So what are you gonna do?

 

I mean, you've been
around here a long time and...

 

I really mean a long time.

 

I mean, it might be difficult
for someone ofyour age...

 

ad justing to life
in the private sector.

 

Hey, Kronk, can you
top me off, pal? Be a friend?

 

- Now, about you finding new work,
that's-that's gonna be tough.
- Hit him on the head.

 

- More broccoli?
- Because you're, you know--

 

Let's face it. You're no
spring chicken, and I mean that
in the best possible way.

 

What? A llama?

 

He's supposed to be dead!

 

Yeah, weird.

 

Let me see that vial.

 

This isn't poison.

 

This is extract of llama.

 

You know, in my defense,
your poisons all look alike.

 

You might think about
relabeling some of them.

 

Take him out of town
and finish the job now!

 

- What about dinner?
- Kronk, this is kind of important.

 

- How about dessert?
- Well, I suppose there's time
for dessert.

 

- And coffee?
- All right. A quick cup of coffee.

 

Then take him out of town
and finish the job!

 

Guess where I am right now.
Uh-huh. In the bag.

 

Still think I'm not the victim here?
Watch. It gets better.

 

Hey!

 

He's doing his own theme music?

 

Big, dumb and tone deaf.

 

I am so glad I was unconscious
for all of this.

 

Mission accomplished.

 

- You're not just gonna let him
die like that, are you?
- My shoulder angel.

 

Don't listen to that guy. He's trying to
lead you down the path of righteousness.

 

I'm gonna lead you
down the path that rocks.

 

- Oh, come off it.
- You come off it!

 

- You.
- You.
- You.
- You infinity.

 

Listen up, big guy. I got three good
reasons why you should just walk away.

 

Number one--
Look at that guy!

 

He's got that sissy
stringy music thing.

 

We've been through this.
It's a harp, and you know it.

 

Oh, right. That's a harp
and that's a dress.

 

- Robe!
- Reason number two--

 

Look what I can do.

 

But what does that
have to do with anything?

 

- No, no. He's got a point.
- Listen, you guys.

 

You're sort of confusing me,
so, uh, begone! Uh-- Or, uh, you know.

 

- However I get rid of you guys.
- That'll work.

 

Um, what's with the chimp and the bug?
Can we get back to me?

 

Oh, boy.
Think, think, think.

 

What to do, what to do?
What do we do with the body?

 

What am I gonna
tell the village?

 

Come on, Kronky. Come on, Kronky. Okay.
What do I do? What do I do?

 

Back! Elbow! Shoulder!

 

Oh. Hey! Hey, you!

 

Hey! Excuse me. Excuse me. Stop!
Pardon me. Excuse me. Sorry about that.

 

Comin' through.
Hey, you with the cart!

 

Uh-oh.

 

This is not good.

 

Hope that doesn't
come back to haunt me.

 

Mom! Mom! I think I'm still growing!
Measure me again!

 

All right, Tipo.
Stand still and let's see.

 

Mom, you and I both know
that it's impossible for him...

 

to have grown in
the last five minutes.

 

- Isn't it?
- Look how much you've grown.

 

What? Tipo, get out of the way.

 

- It's my turn again. Measure me.
- Dad's home.

 

Hey!

 

Come here.

 

- Dad! I ate a bug today!
- Oh! Was Mom baking again?

 

- Don't tell her I said that.
- I heard that.

 

Okay, everybody, move aside.

 

Lady with a baby
comin' through.

 

Dad! Dad! Dad!
Look at how big I am.

 

- We were all measured today.
- Oh.

 

I'm going through a growth spurt.
I'm as big as you were when you were me.

 

Mm-hmm. Sure are.

 

That's not as impressive
as my loose tooth. See?

 

Okay, okay, you two.
Our deal was that you could
stay awake until Daddy came home.

 

Now say good night.

 

Dad, do we have to?

 

No, you two can stay up.
We're just gonna be sittin' here tellin'
each other how much we love each other.

 

Right, honey?

 

Good night.

 

So, what did the emperor want?

 

You know what?
He couldn't see me.

 

- Couldn't see you? Why not?
- I don't know.

 

- Well-- Well, that's just rude.
- Well, he is the emperor.
I'm sure he's busy.

 

- No, no, no, no. No. Emperor or no
emperor, it's called common courtesy.
- Honey--

 

If that were me, I'd march right back
there and demand to see him,
and you know I would.

 

- Sweetie, sweetie, think of the baby.
- Pacha, I'm fine.

 

This baby's not coming
for a while, but even if it was...

 

I'd give that guy
a piece of my mind.

 

That kind of behavior just- just--

 

I gotta go wash something.

 

Pacha? You okay?

 

Hmm? Oh, yeah. I'm just
a little tired from the trip.

 

Um, I'm gonna go
put Misty away.

 

Hi. Excuse me.
Two seconds here.

 

Um, I'm the one
in the cart. Remember?

 

This story's about me,
not him.

 

Okay. You got it? All right. We're gonna
move ahead. Sorry to slow you down.

 

Huh?

 

Whoa.

 

- Where'd you come from, little guy?
- No touchy.

 

- Demon llama!
- Demon llama? Where?

 

Oh, no! Oh, no! Oh, no!

 

Ow! Ow, my head.

 

Okay, demon llama.
Just take it easy.

 

I mean you no harm.

 

What are you talking about--
Oh, wait, I know you.

 

- You're that whiny peasant.
- Emperor Kuzco?

 

Yeah. Who do you think
you were talkin' to?

 

Uh, how did--

 

You don't look like the emperor.

 

What do you mean I don't
look like the emperor?

 

- Do this--
- What is this, some kind of little
game you country folk like to--

 

It can't be!

 

My face!
My beautiful, beautiful face!

 

- Okay, okay, okay. Whoa, whoa, whoa.
- I'm an ugly, stinky llama!

 

- Wait, okay, Your Majesty. Shh.
- Llama face!

 

What happened?

 

I'm tryin' to
figure that out, okay?

 

I can't remember.
I can't remember anything.

 

Wait a minute.
I rememberyou.

 

I remember telling you
that I was building my pool...

 

where your house was,
and then you got mad at me.

 

- And you turned me into a llama!
- What? No, I did not.

 

- Yes, and then you kidnapped me.
- Why would I kidnap a llama?

 

I have no idea. You're
the criminal mastermind, not me.

 

- What?
- You're right.

 

That's giving you
way too much credit.

 

Okay. I have to get back
to the palace.

 

Yzma's got that "secret lab."

 

I'll just snap my fingers
and order her to change me back.

 

Hey, you.
No time to waste. Let's go.

 

Hey, tiny, I want to get out of this
body. Wouldn't you? Now let's go.

 

Build your summerhouse
somewhere else.

 

You wanna run that
by me again?

 

I can't let you go back
unless you change your mind...

 

and build your summer home
somewhere else.

 

I got a little secret foryou.
Come here. No, closer.

 

I don't make deals
with peasants!

 

Then I guess I can't
take you back.

 

Fine. I don't need you.
I can find my own way back.

 

I wouldn't recommend it. It's a little
dangerous if you don't know the way.

 

- Nice try, pal.
- No, really. I'm telling you...

 

there are jaguars and snakes
and quicksand.

 

- I'm not listening.
- I'm not kidding.
Listen, you cannot go in there.

 

Ow! Still not listening.

 

Aw, you--
Fine. Fine. Go ahead.

 

If there's no Kuzco,
there's no Kuzcotopia.

 

Takes care of my problem.

 

Scary jungle. Right.
Oh, a leaf.

 

Oh, it might attack me.
Oh, it's a scary tree.

 

I'm afraid.

 

Please. Never find my way?
I'm the emperor, and as such...

 

I'm born with an innate
sense of direction.

 

Okay, where am I?

 

Help me!
Help me! Help me!

 

- Too late.
- Okay, that was the freakiest thing
I've ever seen.

 

What do you want?

 

Oh, for me?
Why, I don't know what to say.

 

- Ow!
- Hit the road, bucky.

 

Ow! Huh? Huh?

 

Huh? Uh-oh.

 

No, no.
No, no, no, no.

 

No, no. No, don't.

 

Ha!

 

No!

 

You killer jaguars--

 

Whoa!

 

Don't worry, Your Highness.
I got ya. You're safe now.

 

Maybe I'm just new to this whole
rescuing thing, but this, to me...

 

might be considered kind of
a step backwards, wouldn't you say?

 

No, no, no. It's-It's okay. This-This
is all right. We can figure this out.

 

- I hate you.
- No!

 

Ow! Ow!

 

Ow! Ow!

 

I don't know about you,
but I'm getting all funned out.

 

- Uh-oh.
- Don't tell me.

 

- We're about to go over
a huge waterfall.
- Yep.

 

- Sharp rocks at the bottom?
- Most likely.

 

Bring it on.

 

Your Highness.
Your Highness, can you hear me?

 

Oh, boy.
Come on, breathe.

 

Breathe!

 

Oh. Why me?

 

All right.

 

For the last time,
it was not a kiss.

 

Well, whateveryou call it,
it was disgusting.

 

And if you would've done what I ordered
you to do in the first place...

 

we all could've been spared
your little kiss of life.

 

But now that you're here,
you will take me back to the palace.

 

I'll have Yzma change me back, and then
I'll start construction on Kuzcotopia.

 

- Oh, yeah.
- Okay, now look...

 

I think we got off
on the wrong foot here.

 

I just think if you really
thought about it...

 

you'd decide to build your home
on a different hilltop.

 

And why would I do that?

 

Because...

 

deep down, I think you'll realize
that you're forcing an entire village...

 

out of their homes
just for you.

 

And that's bad?

 

Well, yeah.

 

Uh, nobody's that heartless.

 

- Now take me back.
- What? Wait, wait.
How can you be this way?

 

All you care about
is building your summer home and
filling it with stuff for you.

 

Uh, yeah. Doy. Me.
Everyone else in the kingdom gets it.

 

You're the only one that doesn't seem
to be with the program, eh, Pacha?

 

You know what? Someday,
you're gonna wind up all alone...

 

and you'll have no one
to blame but yourself.

 

Thanks for that. I'll log that away.
Now, for the final time...

 

I order you to take me
back to the palace.

 

Looks to me like
you're stuck out here...

 

because unless you change your mind,
I'm not taking you back.

 

Because unless you change your mind,
I'm not taking you back.

 

Me, me, me.

 

Huh? What?
I didn't do anything. I didn't--

 

Somebody's throwing stuff. You gonna
build a fire or what? What's going on?

 

He's never gonna
change his mind.

 

How am I ever gonna
get out of here?

 

And so, it is with
great sadness...

 

that we mourn the sudden departure
of our beloved prince...

 

taken from us so tragically...

 

on the very eve
of his 18th birthday.

 

- Poor little guy.
- His legacy will live on
in our hearts...

 

- He never had a chance.
- for all eternity.

 

Well, he ain't gettin' any deader.

 

Back to work.

 

Kronk, darlin',
I must admit you had me worried...

 

when you mixed up those poisons.

 

But now that Kuzco is dead,
all is forgiven.

 

Ah. Oh, yeah, yeah.
He's-- He's dead, all right.

 

I mean, you can't get much deader
than he-- than he is right now.

 

Unless, of course,
we killed him again.

 

I suppose.

 

- Hey, look, the royal dresser's here.
- Kronk.

 

- I should tell you right now
I'm kind of hard to fit.
- Kronk.

 

I wear a 66 long
and a 31 waist.

 

Kuzco is dead, right?

 

Tell me Kuzco's dead.
I need to hear these words.

 

- Do you need to hear
all those words exactly?
- He's still alive?

 

Well, he's not as dead
as we would've hoped.

 

- Kronk.
- I just thought I'd give you the
heads-up in case Kuzco ever came back.

 

- He can't come back!
- Yeah. That would be kind of awkward--

 

especially after
that lovely eulogy.

 

You think? You and I
are going out to find him.

 

If he talks, we are through!
Now let's move.

 

Dad, look out!

 

Tipo, what is it?

 

I had a dream that Dad was tied to a log
and was careening out of control...

 

down araging river of death!

 

- All right, all right, it's okay. Shh.
- It was awful!

 

It's okay, it's okay. Tipo, calm down.
It was just a dream. Your dad's fine.

 

He just went back
to see the emperor.

 

Oh. Like you told him to,
'cause you're always right.

 

That's right. Well, in my dream,
Dad had to kiss a llama.

 

Yeah, like that
would ever happen.

 

- It could.
- Nuh-uh.
- Yeah-huh.
- Nuh-uh.

 

- Yeah-huh.
- Nuh-uh.
- Yeah-uh.
- Nuh-uh.

 

- Yeah-huh.
- Nuh-uh.
- Yeah-huh.
- Nuh-uh.

 

- Good night, you two.
- Yeah-huh. Night, Mom.
- Nuh-uh. Night, Mom.

 

- Yeah-huh.
- Nuh-uh.
- Yeah-huh.
- Nuh-uh.

 

Uh, hey.

 

- Thanks.
- Oh.

 

No problem.

 

- Feels like wool.
- Yeah.

 

- Alpaca?
- Oh, yeah, it is.

 

Oh, yeah, I thought so.
It's nice.

 

- My wife made it.
- Oh, she knits?

 

- Crochets.
- Crochets? Nice.

 

Thanks.

 

So--

 

So, I was thinking that
when I got back to the city, we'd, uh--

 

I mean, there's lots of hilltops,
and maybe I might, you know, I -I might--

 

Are you saying
you've changed your mind?

 

- Oh, well, I-I--
- Because you know that means...

 

you're doing something nice
for someone else.

 

- No, I know that. I know.
- And you're all right with that?

 

Yes.

 

What?

 

Don't shake unless you mean it.

 

All right.

 

Let's get you
back to the palace.

 

Oh, by the way, thanks.

 

No, thank you.

 

안녕하세요
전 랜디 풀머입니다

 

'쿠스코 쿠스코'를 제작했죠

 

그리고 감독인 마크 딘달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랜디와 제가

 

제작 중에 있었던 얘길 해드리죠

 

제작 중에 있었던 재밌는
일화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배우와 스텝들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그 외 다른 아티스트들도
많이 참여했죠

 

그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재밌는 얘기가 많으니까

 

자세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 이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영화 제작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죠

 

그걸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첫 장면에 쿠스코가
라마였던 모습이 나오죠

 

전 여기서 주인공의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배웠습니다

 

좋게 그릴 수도 있고
불쌍하게 그릴 수도 있는 거죠

 

간단하거나 뻔한 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시작 장면을

 

관객이 자신의 처량한 모습을
보고있다는 사실에

 

쿠스코가 나와 불만을
표시하는 걸로 설정했었죠

 

그 결과 관객의
동정을 끌어들이지 못했고

 

흥미도 유발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고 있는
불쌍한 동물을 등장시킨 다음

 

귀여운 아기가
나오게 함으로써

 

관객이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노래가
'퍼펙트 월드' 입니다

 

스팅에게 작곡 작사를
부탁하면서

 

세상 모두를 가지고 있는

 

건방진 한 남자를
표현해 달라고 했죠

 

스팅에게 노래도
불러달라고 부탁했는데

 

스팅은 자신은 나이가
너무 들었다면서

 

통통 튀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를 구해보라고 하더군요

 

스팅은 50살쯤 되죠

 

그래서 우린 60살인
톰 존스에게 부탁했어요

 

톰 존스는 활력이 넘치고
재밌는 분이었어요

 

거만한 쿠스코에게
딱 어울리는 목소리였죠

 

이 노래를 삽입한 데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치밀한 계산 하에
화면과 접목시킨 거죠

 

장면이 굉장히
빨리 지나가니까

 

모든 것을 단순 명료하게
할 필요가 있었어요

 

관객은 이 영화를 처음
보는 거란 걸 명심해야 했죠

 

처음부터 너무 많은 장면을
내보내면 정신이 없으니까요

 

우린 작품 구도나 연기를
단순화 시켰어요

 

그래야 짧은 시간에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주제가 덕분에 그게 가능했죠

 

닉 라니에리 씨가 애니메이션
얘길 해주시겠습니다

 

이건 쿠스코가
거들먹거리는 장면입니다

 

스토리보드에서
영감을 얻었는데요

 

마이클 잭슨식 춤에다 이렇게
바보 같은 몸짓을 가미했어요

 

뭔지 알겠네

 

마지막 것이 닉의 춤이군

 

저건 문워커죠

 

춤은 만화로 그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동작이 매끄럽고
힘들이지 않는 것 같아야 하죠

 

장면마다 새로 그림을
그려야 했습니다

 

매끄럽다는 것만 해도 그래요

 

이 댄스 장면을 만드는 데
한 달이 꼬박 걸렸어요

 

이 장면은 제니퍼 칼돈
클레인이 만들었죠

 

경비원은 안드리아 웨셀
터혼이 만들었구요

 

이 장면은 정말 재밌었어요

 

남아메리카에서 리버댄스를
한다니 얼마나 웃겨요

 

하지만 이런 농담이

 

모든 관객에게
통하는 건 아니죠

 

장면만 보면
진지하기 짝이 없고

 

주인공들도 자기들이
웃긴다는 걸 모르거든요

 

여기가 웃기는 부분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왕비 간택 장면에도

 

모두들 한 마디씩 했어요

 

처음 대본엔 쿠스코가
얼마나 못됐는지

 

여자에게 '인간의 얼굴이
아니야' 란 농담을 하죠

 

웃기는 말이긴 하지만
쿠스코가 너무 못돼 보이고

 

너무 지나치다는
결정을 내렸죠

 

쿠스코가 못되긴 해도
개선의 여지는 있어야 하죠

 

달라져 봤자

 

그래서 강도를
약간 낮췄습니다

 

파차를 어떤 식으로
소개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단 쿠스코란
악역이 나왔으니

 

존 굿맨은 천성이 착한
파차로 결정됐죠

 

악역이 나오면 착한 역도
나와야 영화가 균형이 생기죠

 

관객이 좋아할 만한
주인공이 있어야 하니까요

 

쿠스코가 개과천선을
하는 건 아주 나중이니까

 

그 전에 관객의 흥미를
끌어줄 인물이 필요했습니다

 

랜디 말대로 존 굿맨의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따뜻한 심성을
유감없이 표현했죠

 

노인은 '위니 더 푸'의 피글렛인
존 피들러가 맡아줬습니다

 

이 장면에서

 

나중에 또 나오게
할 수 있었죠

 

다음 부분에선
여러 주인공을 소개했으며

 

데이비드 스페이드의
해설 장면이 끝났습니다

 

존 데브니는 극 중
음악을 작곡해 주었는데

 

그 중엔 크롱크를 위한 테마와
이즈마를 위한 테마가 있죠

 

인물 성격을 표현해야 하는
까다로운 작업이었어요

 

배역들이 어떤 관계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줘야 했죠

 

지금은 부드럽게 흘러가지만

 

이렇게 복잡한 장면에서

 

안무로 상황을 설명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멋진 장면으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긴 어렵죠

 

여긴 대사와 행동이
절제되어 있어요

 

그래도 관객은
좀 혼란스러웠을 거예요

 

이 장면에서 이즈마의
성격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악당 역할이죠

 

무섭지만 자기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죠

 

그래서 재밌어요

 

이 장면에서 쿠스코는
백일몽에 빠집니다

 

이건 스토리 작가인

 

크리스 윌리암스가
내놓은 아이디어로

 

쿠스코가 몽상에 빠져 있다가
크롱크 때문에 놀라 깨어나죠

 

쿠스코는 몸을 건드리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쿠스코가 이즈마를 해고할 때
이 작은 남자가 나옵니다

 

우린 가끔씩
카메오를 썼어요

 

이 사람은 스팅의 파트너인

 

데이브 하틀리죠

 

가끔씩 카메오를 쓰면
정말 재밌어요

 

아는 사람만 재밌는 거죠

 

데이브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엄마한테 보낸다고 테이프를
하나 달라더군요

 

두 주인공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여러 아티스트들을
모셔보겠습니다

 

전 닉 라니에리입니다

 

주인공을 디자인한
조 모시어입니다

 

파차의 애니메이션 팀장인
브루스 스미스입니다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이 드나요, 브루스?

 

우린 영화가 반쯤 진행 돼야
솜씨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래서 우린 순서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습니다

 

파차가 처음 나오는 건
이 장면이지만

 

우리가 작업한 순서로는

 

이 장면이 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재밌었던 건

 

닉하고 제가 반씩
나눠서 작업했다는 거죠

 

애니메이터 팀장들은 함께
작업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왜냐면 한 장면에서
한 캐릭터가 공격적이면

 

다른 하난 수동적이 되죠

 

팀장으로서 선택을
하고 싶은 겁니다

 

자기한테 맡는
연기 장면을 말이죠

 

그런데 이 장면은 워낙
일거리가 많아

 

우리 둘이 왔다갔다하면서
작업을 했죠

 

대사에 맞춰 일을
해야 할 때가 많았어요

 

파차가 주도하는
장면이 있으면

 

제가 들어가서
관점을 잡아줘야 하죠

 

연기와 성격을
설정하는 일이에요

 

닉은 제 대사에 따라
행동을 정하죠

 

그 다음은 제가 닉의 대사에
맞춰서 작업을 하구요

 

어떨 땐 다른 캐릭터가
움직이거나 할 때까지

 

애니메이션을 할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상대방 행동에 따라
반응을 보여야 할 때가 그렇죠

 

육체적인 접촉이 있을 땐
함께 작업해야 하죠

 

손톱 하나가 작은 일일 수
있지만

 

그게 모이면 영화 전체에
영향을 주거든요

 

여러 가지 의견과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처음 구상과 같은 곳이
별로 없어요

 

만들다 보니 파차 역할이
쿠스코보다 커졌어요

 

그런 건 장면을
애니메이팅 하다가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경우죠

 

재밌는 건
파차의 성격입니다

 

파차는 처음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르다가

 

사태를 알고는
불같이 화를 내죠

 

덩치는 집채만한 사람이
성격은 온순하죠

 

이 장면이 아마 파차가
화를내는 몇장면 중 하날겁니다

 

그래요, 파차는 경비대보다
덩치가 크죠

 

그래요

 

결국엔 힘을 쓰게
된다는 것도 좋았어요

 

파차는 자신에게
그렇게 큰 힘이 있다는 걸

 

결정적인 순간이 올 때까진
모르고 있죠

 

그게 이 영화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주인공들은
사이 좋게 지내죠

 

화면에서 좋게 보이려면
디자인이 어울려야 합니다

 

다음 장면에서 쿠스코는

 

비열한 성격을 들어내죠

 

이런 악당에겐 어떤 종말이
오는 지 보여줘야 했어요

 

기운이 넘치는 이즈마가
분노함으로서

 

나쁜 행동엔 응보가
따른 다는 걸 보여줬죠

 

여기선 제가
할 말이 있습니다

 

훌륭한 애니메이션이 되려면
성우가 좋아야 합니다

 

얼사 키트는
그런 의미에서 최고였죠

 

애니메이터들은 얼사 같이
감칠맛 나는 대사를 원하죠

 

여기서 중요한 건
4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뭔지 들어보고 싶나
랜디?

 

좋아, 3개만 말해봐

 

좋아, 그건 연기와 억양
단락, 그리고 속도입니다

 

전 이 4가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아야 하지만

 

성우가 하는 말이
관객의 마음이 닿아야 하죠

 

억양이라는 건, 감정을
조절하는 음성 변화입니다

 

극중 인물들도
감정 변화가 있으니까요

 

실사 영화보다 좀
과장한 듯 한 게 좋죠

 

안 그러면 밋밋해 보여요

 

단락이라는 건
끊어서 얘기하는 건데

 

단락이 있으면 극중 인물이
생각을 한다는 느낌을 주죠

 

훌륭한 애니메이션에겐
꼭 필요한 겁니다

 

극중의 인물이 실제
생각을 한다는 느낌이죠

 

그리고 마지막은
속도인데

 

극중 인물의 마음을
표현할 때 필요하죠

 

대사를 느리게 했다가
빠르게 하면

 

애니메이션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요

 

왜냐면 우린 타이밍으로
시각적 움직임을 만드니까요

 

그런데 말소리가 다르면
움직임을 만들기가 쉽죠

 

여기서 이즈마가
집념이 강하며

 

목적을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며

 

바로 이 시점에서
본색이 드러난 것이죠

 

이즈마의 사고방식과
성격이 드러난 거예요

 

이 작은 촛대는 제작 초기엔
극중 인물이었어요

 

주앙카란 인물로
황제의 보좌관이었죠

 

줄거리를 다듬다 보면

 

인물이 생기기도 하지만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 인물은 없어지는 쪽이었죠

 

그래도 그냥 없애기는
아쉬워서 카메오로 썼어요

 

이 장면에서 대본을 쓴
데이브 레이놀드는

 

크롱크에게 신경을 썼죠

 

처음 성우를 선정할 때부터
그랬어요

 

패트릭 워버톤을 적극 추천한
사람도 그분입니다

 

크롱크 역엔 그 사람 외엔
적역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 얘긴 미술 감독인
콜린 심슨이 제일 잘 알죠

 

콜린은 영국 출신인데
마크나 저보다 훨씬 똑똑해요

 

그렇게 말하면
부담되잖아요

 

처음 자료를 준비하면서

 

각 배역마다 모티프가 하나씩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예를 들면 이즈마에겐
고양이나 도마뱀 같은

 

무서운 동물의
디자인을 많이 썼죠

 

크롱크에겐 물고기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데

 

요리에 적당한 디자인이죠
그래서 그걸 썼어요

 

이즈마는 전형적인
악역이니까

 

광기를 표현하는
짙은 보라색을 썼어요

 

크롱크는 도시적인
이미지니까

 

금색과 청록색을 많이 썼고

 

쿠스코나 궁전이 금색이고
화려한 만큼

 

그에게도 같은 색을 썼죠

 

파차는 소박하고 착해요

 

그래서 부드러운
자연색을 썼어요

 

쿠스코가 빨강이니까
파차에겐 반대색을 썼죠

 

성격이 정 반대니까요

 

초록색이 처음으로 나오는 건

 

파차가 나올 때입니다
그게 처음이에요

 

여기선 이즈마가 선인장에
독약을 붓는 게 나옵니다

 

이 장면을 기억하신다면
관찰력이 굉장한 분이죠

 

이 선인장이 쿠스코의
운명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쿠스코보다 먼저 이 선인장이
라마로 변하니까요

 

순식간에 지나가니까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제가 비밀을 하나 가르쳐
드렸으니 친구들한테 자랑하세요

 

일반인에게 시사회를 한 후
알게 된 것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고 싶네요

 

일반인에게 시사회를
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게 많죠

 

이 장면에서 이즈마가
일을 잘했다고 칭찬하자

 

크롱크는 시금치 요리가
맛있다는 말로 듣고

 

시금치를 들고 말하죠

 

"이거요? 쉬워요, 제가
요리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우린 이게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장면이 우린 아무리
봐도 재밌었어요

 

그런데 관객에겐
안 먹혔죠

 

처음에 말했듯이 대중에겐
안 먹히는 조크가 있어요

 

그 반대인 경우도 있죠

 

크롱크가 엉뚱한 독약을
가져와서 이즈마가 화를 냅니다

 

그런데 해골 라벨을
젖히니까

 

라마 그림이 나오잖아요

 

여기선 웃음보가
터져 나왔어요

 

이건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샌디에고에서 처음
상영을 했을 때

 

마크와 난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이 장면에서 반응이
엄청났거든요

 

여긴 웃기려고 만든
장면이 아니었어요

 

상황 설명이었죠

 

그래요,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관객의 반응은
정말 점치기 어렵습니다

 

의외의 곳에서
그런 반응이 나오면

 

만드는 입장에선
얼마나 기쁜 지 모릅니다

 

이 장면 끝에
크롱크와 이즈마가

 

쿠스코를 없애기 전에 커피를
마실까 디저트를 먹을까

 

고민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런 이중성이 우린
정말 재밌었어요

 

마크는 여기서 크롱크가
노래하는 걸로 만들자고 했죠

 

다들 찬성했잖아

 

그래, 알아
나도 적극 찬성했었지

 

그래서 우린 작업에 들어갔죠

 

그런데 패트릭 워버톤이
음정을 못 잡는 거예요

 

패트릭은 정말
재밌는 사람이지만

 

노래는 진짜 형편없더군요

 

아예 작곡을 했죠

 

그런 말을 했더니

 

법률 자문 부서에서
웃기는 메모를 보내왔죠

 

그런 일이 있다면
양도 증서에

 

패트릭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거예요

 

노래의 저작권에 대한
양도 증서죠

 

패트릭은 괴성을 질렀죠
그건 음악이 아니었거든요

 

그게 사운드트랙에 빠지다니
정말 애석해요

 

사운드트랙엔 들어가지 않았죠

 

천사와 악마 장면도
크리스 윌리암스가 만든 거예요

 

크롱크의 마음 속을
그려보겠다는 취지였죠

 

그런데 천사끼리
싸우는 바람에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요

 

줄거리가 워낙 단순하니까

 

이런 잔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겁니다

 

천사가 주거니 받거니
논쟁을 벌이고

 

크롱크는 마치 제 3자인 양
멀뚱하게 앉아있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요

 

천사들이 한참 동안
떠들었지만

 

크롱크에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여기까진 그냥
재미있을 뿐이었죠

 

그리곤 존 데브니가
재즈를 저음으로 깔면

 

악마가 나타납니다

 

아주 적절한 선택이었죠
그래서 더 재밌었구요

 

또 재밌는 건

 

여기서
카메라를 뒤로 쫙 빼서

 

원숭이를 비친 거예요

 

무슨 뜻인지 알았나요?
아님 너무 엉뚱한가요?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영화관에 가서 보면
이 장면에서 관객들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혼란스런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았죠

 

그럴 땐 정말 미치죠

 

여기서 쿠스코가
한 마디 하죠

 

전 이것도
재밌다고 생각해요

 

좀 평범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괜찮죠

 

열심히 보고 있는 지
확인할 수도 있고 말이에요

 

여기에 칼라링까지 끝낸
장면이 있었습니다

 

파차가 도시 중앙에
마분지로 만들어 놓은

 

가짜 마을을 지나면서

 

군인들이 마을을 파괴하는
장면을 보게 되는 장면이죠

 

하지만 너무 잔인하고
불필요한 장면 같았고

 

존 데브니가 음악을 깔자

 

파차의 어깨에 지워진
짐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해서

 

마을 파괴 장면은 더욱
불필요해 보였죠

 

마을 파괴 장면은 이 DVD의
다른 트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고민을
많이 한 부분입니다

 

A 지점에서 B 지점까지
가는 장면인데

 

좀 지루했어요

 

이 장면은 처음엔 훨씬
더 길었어요

 

정말 아름다웠고
우린 좋아했지만

 

모두들 영화의 본론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죠

 

이 장면은 파차의 집이
멀다는 걸 말해주는 거죠

 

그래야 나중에 쿠스코가
집에 돌아가겠다고 할 때

 

먼길이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마을을 정말 아름답고

 

조용하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둥근 모양을 많이 사용해

 

안정적인 느낌을 줬죠

 

정신이 없고 미친 듯이
돌아가는 도시에 있다가

 

파차의 평화로운 마을이
나타나면 감탄사가 나오면서

 

쿠스코의 낙원을 만들기 위해
이런 마을을 부신다는 건

 

말도 안 된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도 있죠

 

그 중엔 임신한 여자를
등장시켰다는 거죠

 

보통 여자가 아이를 가지면

 

아기 양말을 짜는 장면과
달력 넘기는 장면이 나온 다음

 

여자가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 임신한 여자가 나오는 건

 

이 영화가 처음일 겁니다

 

애니메이션 파트의
톰 슈마커 회장님이

 

메모를 보내셨는데

 

아주 우아하고 멋진 여자로
그려달라고 주문하셨어요

 

우리도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품위를 유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죠

 

그리고 치차의 목소리로는

 

웬디 말릭을 캐스팅했는 데요

 

그제야 어느 정도
그림이 만들어지더군요

 

웬디는 존 굿맨의 목소리와

 

아주 잘 어울렸어요

 

"정말 가족이란
좋은 것이구나"하는

 

느낌이 왔죠

 

애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엘리 리네츠와 켈리안 켈소도
정말 훌륭했죠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꼬마배역이 즐거웠나봐요

 

누구나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공감대를 찾는 건 중요하죠

 

사람들은 등장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곤 합니다

 

이빨이 흔들려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요?

 

문에서 키를 재는
장면도 그렇구요

 

나중에 애들 둘이 서로
맞다고 우기는 장면이 나오죠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본 것이고

 

그래서 더욱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 가게 되는 거죠

 

여기서 파차가 주위를
둘러보며 다음 말을 할 땐

 

정말 가슴이 찡합니다

 

"여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사랑하는 우리 집이야"

 

마음 속은 슬프지만 억지로
밝은 표정을 합니다

 

그리곤 치차에게 라마를
치워야 한다고 말하죠

 

여기서 관객은
마음이 무거워지고

 

기분 전환이 필요해 집니다

 

화면 속 인물이
관객에게 얘기하는 걸 두고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영화에 몰입하는 걸
방해한다는 거 였죠

 

하지만 제 의견은
달랐어요

 

이게 영화라는 건
모두 알고 있으며

 

영화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영화라는 진실을 터놓고
말해도 좋을 것 같았죠

 

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전 그래서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한번 대담하게
시도해 보기로 했죠

 

대부분 과감해서라기 보단
엄두를 못 내다가 실패하거든요

 

다시 닉과 조, 브루스에게
애니메이션 얘길 듣죠

 

이 장면에서 쿠스코와 파차가
처음으로 만납니다

 

쿠스코는 라마의 모습이죠

 

우리는 등장 인물의
성격 변화가 일어나는

 

장면을 집어내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여기가 바로 그런
장면이었어요

 

이 장면엔
뒷 얘기가 있습니다

 

녹음을 하다 보면

 

어떨 땐 초반부가
후반부보다 좋고

 

어떤 장면은 후반부가
전반부보다 좋습니다

 

그럼 그걸 합쳐서
마음에 드는 쪽으로 만듭니다

 

이 장면에서는 극도로
조용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놀라서 할 말을
잊은 거죠

 

이럴 땐 화면을
매끄럽게 연결하기 위해

 

쿠스코의 애니메이션을
집어넣었죠

 

이럴 때가 애니메이터들이

 

대사의 연기에 따라

 

원래의 장면을

 

바꾸게 되는 경우죠

 

여기선 각 인물들의 관계가
재밌었어요

 

양쪽 인물을 전부
볼 수 있어 좋았구요

 

이 장면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만들었단 거군요

 

한 사람이 애니메이션을 하면
다음 사람이 이어받는 식으로요

 

장면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죠

 

주체라는 말의 뜻은
기선을 잡는 인물을 말하죠

 

여기가 왔다갔다하면서
그림을 그린 곳입니다

 

파차의 감정 표현이
극명한 부분이죠

 

파차는 처음으로

 

라마로 변한
쿠스코를 만납니다

 

파차는 생각을 합니다

 

파차는 덩치는 크지만

 

별로 생각하는 타입이 아니죠

 

그래서 전 독특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죠

 

전 애니메이터들에게
생각을 그려달라고 했어요

 

애니메이터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물어왔죠

 

그럼 전 각자 알아서
하라고 말을 했죠

 

공부를 하라고 말이죠

 

그건 영화 마지막에
썼던 방법이잖아요

 

가다가 다시 돌아보고
하는 거 말이에요

 

그냥 앞만 보고
내려가지 않습니다

 

주저하는 듯 하다가...

 

단호한

 

표정으로 가죠

 

그래요, 단호해야 해요
그는 화가 났지만

 

이게 그의 운명이라는 걸
깨닫죠

 

이 장면에선 기분이
오락가락 해요

 

뭐가 옳은지, 원하는 건
뭔지를 생각하죠

 

갈등이죠

 

해야 할 일이 뭔지 알아요

 

맞아요, 끝없는
인간적 갈등이죠

 

이 장면을 보면 전
아드레날린이 솟습니다

 

쿠스코를 보면
아찔하기까지 해요

 

건방지기 짝이 없던
쿠스코가

 

드디어 대가를 치르게
되거든요

 

어떤 고난이 기다리는 지
짐작도 못하고 있죠

 

그럼 스티브 앤더슨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전 줄거리 작가 팀장인
스티브 앤더슨입니다

 

버키란 다람쥐는 정말
히트였죠, 모두 좋아했어요

 

버키는 스토리 작가인
제프 랜고의 작품입니다

 

버키는 우연히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제프는 스토리 보드를
그리다가

 

우스개 소리로
한마디 툭 던졌죠

 

이게 정말로 영화에 쓰일 거란
생각은 조금도 안 했대요

 

제프는 그런 사람이에요
우리 팀의 분위기 메이커죠

 

그래서 30-40년대 만화에서나
나옴 직한 다람쥐가

 

쿠스코와 만나게 됐죠

 

이 다람쥐는 웃음을
선사할 뿐 아니라

 

거의 고정 출연진처럼
영화의 여러 군데서 나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인기가 있었거든요

 

이런 것이 우리 스토리 작가가
일을 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린 대본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대사마다
스토리보드를 그리죠

 

그걸 갖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겁니다

 

미리 결정하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항상 변하죠
점점 풍성해 집니다

 

우린 대본과

 

스토리보드를
같이 만듭니다

 

처음 시작과 끝은
완전히 다릅니다

 

항상 변하고 풍성해 지죠

 

우린 늘 열려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더하기도 하고
불필요한 건 빼기도 합니다

 

더 재미있고 더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하죠

 

인물 설정도 강화하구요
항상 노력합니다

 

별의별 아이디어가
다 쏟아지죠

 

어떤 아이디어도
일단은 다 들어봅니다

 

그런 다음 제일 좋은 것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거죠

 

누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갖고 있는지

 

누가 재밌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지

 

누가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런 장면들이 모여
디즈니의 이미지가 됩니다

 

그걸 누가 해낼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 몇 사람이 모여
영화를 만들 순 없습니다

 

사람의 생각엔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토리 작가들을 두고
여러 생각을 모으는 겁니다

 

마크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뛰어납니다

 

항상 문을 열어놓고
사람들 말에 귀를 기울이죠

 

나쁜 아이디어란 없습니다

 

마크가 나한테 내 아이디어가
나쁘다고 했는데?

 

네 아이디어는
정말 나빴어

 

폭포에 떨어지는 장면은
못 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영화에서 수도 없이
써먹은 장면이니까요

 

수천 번 본 장면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객은 결과가
뻔하다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뜻밖의
결과가 나오죠

 

그럼 재밌어져요

 

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엉뚱하게 달라지면
신선한 느낌이 들죠

 

주인공이 라마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을

 

어떤 영화에서 볼 수
있겠어요?

 

물에 빠져 죽을뻔 하니까

 

얘기가 달라지는 거죠

 

게다가 혓바닥이 길게
나와있는 건 처음일 거예요

 

이런 장면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면이죠

 

스토리보드가
너무 재밌었어요

 

스토리보드를 보자마자
될 거라는 걸 알았죠

 

여기서 기억해야 될 것은

 

관객에게 숨 쉴
틈을 줘야 한다는 거죠

 

거의 6-7분을 숨가쁘게
지났거든요

 

감동을 주는 건 좋지만

 

자극을 너무 많이 줘서

 

관객을 지치게 하면
안되거든요

 

그래서 이 장면에서
음악도 빼버리고

 

스토리보드에 있던
말다툼하는 장면도 뺐죠

 

너무 피곤한 기분이 들어서

 

좀 쉬어야 할 것 같았어요

 

소리와 그림이
너무 빽빽하면

 

보는 사람이
힘들어요

 

이 장면에서 두 주인공의
성격이 확연히 나타나죠

 

누구도 양보하려 하지 않죠

 

파차는 마을이 파괴되는 걸
용납할 수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쿠스코는

 

파차가 아무리
설득하려 해도

 

막무가내로 싫다면서
궁전으로 돌아가겠다고 합니다

 

이 장면 마지막에

 

쿠스코가 떨고 있을 땐

 

둘 중 하나가
착한 일을 해서

 

약간의 희망이
보이게 됩니다

 

'재밌는 나의 친구' 는
스팅이 만든 주제곡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나갈 때
흘러나오는 발라드죠

 

두 주인공이 말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우정을 노래합니다

 

우린 영화 중간 중간에도
이 음악을 넣음으로서

 

희망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서로 맞지 않아
그렇게 고생을 하지만

 

결국엔 가까워집니다

 

여기서 파차가
담요를 덮어주죠

 

이 때 스팅의 주제가가
흘러나옵니다

 

파차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장면이죠

 

쿠스코가 그렇게 못되게
굴었어도

 

파차의

 

선한 심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감동을 받지 않을 수가 없죠

 

이제 줄거리를 쫓아 갈
필요가 있죠

 

이즈마와 크롱크가 어떻게
됐는 지도 봐야 하니까요

 

주인공인데 빠질 수 없죠

 

이즈마가 권력을 쥐었는데

 

쿠스코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걸

 

크롱크가 말합니다

 

원래는 이 장면에서도
주제가를 내보내려고 했어요

 

얼사 키트가 멋지게
불러 주었어요

 

쿠스코에게서 권력 뿐 아니라
주제가도 훔친 거죠

 

그런데 이 장면이
줄어드는 바람에

 

다른 음악을 깔아야 했고

 

결국 얼사의 노래는
쓸 수 없게 됐죠

 

여기서 악당 2명 사이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즈마가 크롱크를
심하게 추궁하니까

 

안 그래도 죄책감을 느끼던
크롱크는 이즈마가 무서워서

 

쿠스코를 완전히 없애지
못했다는 걸 실토합니다

 

여기서 둘 사이가 벌어지는 건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결국 끝에 가서 크롱크는
착한 본심이 들어나고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죠

 

결국 그는 착한 편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 우린 크롱크가 변하는
순간을 만들어 놓은 후

 

이즈마가 너무 못되게 굴고
그를 화나게 할 때

 

갈라 설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놓은 거죠

 

크롱크는 악당이 아니에요
상관을 잘못 만났을 뿐이죠

 

이건 나중에 덧붙인
장면입니다

 

파차가 어떻게 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가족은 파차가 어디로
갔다고 생각하는 지를 말이죠

 

파차는 쿠스코를 구하고
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정글에 간 지
한참 되었을 때죠

 

이 장면이 들어감으로서
훨씬 더 재밌어졌습니다

 

아이들이 다투는 건은
친숙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으로 파차에게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죠

 

파차는 가정적인 남자입니다

 

이건 가족이 없는 쿠스코와
극명하게 비교가 되죠

 

이건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 부분입니다

 

인물의 연기에만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죠

 

현란한 카메라의
움직임도 없고

 

줄거리 변화도 없습니다

 

두 주인공이 앉아
서로에게 얘기를 합니다

 

이 장면은 파차를 그린
제임스 로페즈와

 

쿠스코를 그린
마크 스미스가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이 훌륭하다고
한 이유는

 

주인공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여러 번 보거나
각 인물을 따로 따로 보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어요

 

생각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 지 알 수 있죠

 

전 이런 것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서서히 변화합니다

 

속마음으로 솔직히
말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

 

천천히 마음이
풀리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2번째로

 

스팅의 주제가가
흘러나옵니다

 

겉으로 보기에
둘이 화합한 것 같지만

 

아직은 완전하지 않죠

 

쿠스코가 궁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짓말을 하니까요

 

처음엔 그걸 모르고

 

둘이 정말 화해를 한 줄
알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또다시
기대가 무너집니다

 

책이나 강의에서
많이 들으셨겠지만

 

모든 드라마의 근본은
갈등 구조라고 하죠